본문 바로가기

음악이야기/혼자놀기 메뉴얼

[준비편] 2. 기타와 함께 구매할 것들




[기타와 함께 구매할 것들]

방구석 기타리스트는 일반 기타리스트와 기타와 함께 구매할 것들에 대한 우선순위가 약간 다를 수 있다.

이번에는 방구석 기타리스트가 기타와 함께 구매할 것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피크

   당연히 기타를 치려면 피크가 있어야 한다. 모양이나 재질, 두께 등 종류가 많으므로 어떤 피크를 살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각종 피크들


   위 사진과 같이 다양한 피크들이 있고 자신의 손에 맞는 피크를 찾기 위해서는 모두 사용해 보는 수 밖에 없다.

   어떤 피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소리 질감이 달라지므로 여러가지 피크를 사서 모두 사용해보자.

   나는 던롭 재즈3 톨텍스 1.0mm, clayton 0.94mm, 스쿨뮤직 피크(싸다) 정도를 추전한다.

   여러 종류의 피크를 가지고 있으면 연습할때 피크를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재미도 있으므로 피크는 여러 종류를 사자.   


2. 엠프 

   사실 방구석 기타리스트에게 엠프는 별로 필요가 없다. 좋은 진공관엠프에서 좋은 소리를 얻으려면 크랭크업 시킨 큰 볼륨으로 설정을 해야 되는데,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방구석에서는 어림없다. 감쇄기를 사용 할 수 있겠으나, 귀찮다.

   꼭 엠프가 있어야 겠다면 6~7만원 짜리 15와트 트랜지스터 엠프를 추천한다. 좋은 소리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연습용 정도로만 사용하면 된다.


바로 이런 엠프이다.


   어떤 회사 제품이든 소리는 크게 기대할 것도 없고, 가격도 약 6~7만원 정도로 비슷 하니 아무거나 사도 된다. 중고로는 3만원 정도에 거래되니 중고로 구입해도 좋다. 


   그렇다면 일렉기타 소리를 어떻게 내는가.


3. 오디오 인터페이스

   바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컴퓨터에 연결한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쉽게 말해서 악기나 마이크를 컴퓨터에 연결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된다. 컴퓨터의 내장 사운드 카드에 바로 연결하면 연주와 스피커로 들리는 음에 대한 시간 차(레이턴시)가 발생하고 잡음이 나는 등 도저히 연주할 수 없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이런 부분을 해결해 주는 장치라고 봐도 된다.


   우선 저렴한 가격의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사자. 처음 구매하는 것이라면 10만원대 오디오 인터페이스 정도를 추천한다.(전편에서 말했다시피 가격대 성능비는 허구다.) 나중에 더 좋은것으로 바꾸고 싶을때는 쉽게 팔리기도 한다.


   마이크 없이 단지 기타만 사용 할 것이라면 인프라소닉의 Rock Pro라는 제품이 있고(6~7만원 가량), 10만원대 제품 중 사용해 본 것은 인프라소닉의 Amon이라는 제품이 괜찮았다.(지금은 단종된 듯 하나, 중고로는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락프로(기타 전용 오디오인터페이스 이다)


아몬(마이크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통기타를 마이킹 할 수도 있고, 노래도 녹음 할 수 있다.)


   오디오인터페이스를 구매 할 때 주의 할 점은 우선 usb2.0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된다. 간혹 usb1.1 밖에 지원이 되지 않는 제품이 있는데 그런 제품은 피하자. 그리고 usb가 아니라 firewire로 컴퓨터에 연결하는 제품이 있는데 컴퓨터에 firewire전용 단자가 없다면 피하자. 보통은 firewire단자가 없으므로 그냥 usb2.0이 지원되는 제품을 살 것을 추천한다.

   또한, 오디오인터페이스 구입시 동봉되는 번들소프트웨어 중 엠프시뮬레이터인 guitar rig(보통은 LE버젼)이 있으면 좋다. (락프로에는 기타릭 le버젼 씨디키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오디오인터페이스는 보통 5.5파이 짹이나 XLR짹을 사용하나, 방구석 기타리스트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여 듣게 되므로 5.5파이 변환짹을 같이 사는 것이 좋다.


이렇게 생긴 놈이다.


4. 기타 케이블

   보통 기타를 살때 딸려오는 기타케이블은 그냥 버리거나 기타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용도 말고 다른 용도(빨래줄을 만든다던지)로 사용하고 기타 케이블은 별도로 구매 해야 된다.

   기타 케이블은 그만큼 중요한데 싸구려 케이블과 나름대로 이름있는 케이블은 잡음과 음의 해상도가 확실히 차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잡음!)

    그렇다고 처음부터 몇십만원 하는 케이블을 살 필요는 없지만 최소 5~6만원 정도는 생각 하여야 한다.

    나는 약 10년전에 5만원 정도 주고 산 모가미 2524케이블 및 플러그과 corex2 케이블에 스위치크래프트 짹플러그를 납땜한 것 두가지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모가미 케이블은 현재까지 고장한번 없고 좋다. (corex2 케이블은 그냥 충동적으로 산 것인데 모가미 2524보다는 못하다)

    그외 조지엘스 케이블도 사용했었는데 좋았던 기억이 있다.


   돈을 약간이나마 절약하려면 따로 케이블과 플러그를 사서 납땜해서 쓰면 된다. 보통 케이블 자작에는 벨덴 9395 또는 9778케이블과 스위치크래프트 플러그를 많이 사용하므로 참고하자. 그리고 케이블은 길면 길수록 좋지 않으므로 방구석에서 사용하려면 3미터 정도가 적당하다.(공연까지 할 생각이라면 5~7미터도 괜찮다)


5. 엠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 또는 멀티이펙터

   엠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는 기타릭, 엠플리튜브 등 몇가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 (사용 해 본 것은 기타릭 밖에 없다)

   GuitarRig 같은 엠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가 번들로 동봉되지 않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구매했다면 엠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GuitarRig5 pro의 경우 199$로 20만원을 넘는다. 그러니 오디오인터페이스 구매시 되도록이면 GuitarRig5 LE버젼(기능이 제한된 버젼)이 동봉된 오디오인터페이스 구매를 추천한다. LE버젼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엠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엠프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거나 멀티이펙터를 구매 해야 한다.

   

   기타릭은 여러가지 엠프, 케비넷, 페달 시뮬이 있어 이것 저것 섞어보며 소리를 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기타릭은 http://www.native-instruments.com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위와 같고, 다운 받는 형식으로 구매 하는 것이라 기타와 함께 장바구니에 넣을 필요는 없다. 데모버젼(30분제한)을 무료 이용 가능하니 우선 시연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해도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가 믿기지 않는다면 멀티이펙터를 사용할 수 있다.. POD같은 제품의 경우 레코딩용으로도 유명하며 다른 훌륭한 멀티이펙터 들도 많다. 가격은 싼것이 기타릭 정도의 가격이며 비싼 것은 몇백만원 까지 한다. 중고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그 외

   1) 이펙터 페달(꾹꾹이) : 엠프시뮬 소프트웨어나 멀티이펙터가 있다면 필요없다. 방구석 기타리스트에게 꾹꾹이란 없다. 정 써보고 싶다면 직접 제작 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차후 포스팅 하겠다)


   2) 헤드폰과 모니터스피커 : 있으면 좋지만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천천히 구매하자. 위에 언급한 5.5 변환 플러그를 사서 집에 굴러다니는 이어폰 또는 컴퓨터 스피커를 우선 사용하고 천천히 헤드폰과 모니터스피커를 구매하자. 참고로 헤드폰은 SONY MDR-7506이 저렴하고 카랑카랑해서 괜찮으며, 모니터스피커는 커즈와일의 KS40A가 아주 저렴하고 나쁘지 않다.


   3) 튜너 : 필요없다. 기타릭이나 멀티이펙터에 튜너 기능이 있으며, 스마트폰 어플로 튜닝할 수도 있다.

   

   4) 시퀀서 프로그램 : 녹음을 하려면 필요하지만 연습만 할 것이면 필요 없다. 가격이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천천히 생각해보자.

   

   5) 그 외 악세사리는 취향껏 구매하자.





총 정리 하자면, 피크(여러가지를 사서 비교해 보자), 엠프(필요 없지만 굳이 사려면 연습용 6~7만원 짜리를 사자), 오디오인터페이스(기타릭 등 엠프시뮬 소프트웨어 번들버젼이 동봉된 것으로 사고, 5.5변환 플러그를 준비하자), 케이블(되도록이면 5~6만원 이상으로 사자) 정도가 되겠다. 


위 열거한 내용 중 필수인 피크, 오디오인터페이스(락프로), 5.5변환플러그, 케이블을 구매한다면 약 13만원 가량의 돈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